"향초 하나 못놓아서 죄송해요"… 김주혁 사고현장에 남은 편지
"향초 하나 못놓아서 죄송해요"… 김주혁 사고현장에 남은 편지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1.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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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고(故) 김주혁씨의 차가 전복된 사고현장에서 팬이 남긴 편지가 슬픔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주혁 사고현장에 놓인 편지’라는 제목으로 투박하게 쓰인 두 장의 메모가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첫 번째 메모에는 “구탱이형, 아니 삼촌을 너무 좋아하는 학생이에요. 향초 하나 못 놓아 드리는 사정이라 죄송해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늘 사랑합니다. 1박! 2일!”이라고 투박한 글씨로 김주혁씨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또 다른 편지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쓰였다.

이 두 장의 메모는 갑작스런 그의 죽음에 일부 팬들이 직접 사고현장을 찾아 애도를 표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주혁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께 벤츠 SUV를 몰다가 그랜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나서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같은 날 오후 6시30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재 김주혁씨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소속사는 팬들도 조문할 수 있도록 일반 분향소를 따로 마련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