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중기대출 잔액 느는데… 점유율은 소폭 하락
기업은행, 중기대출 잔액 느는데… 점유율은 소폭 하락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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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강점을 지닌 중소기업대출 부문에서 잔액은 늘어난 반면 점유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해당 시장 파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4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3조9171억원)대비 5.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은 22.52%로 전년 동기(22.75%) 대비 0.23%p 감소했다.

점유율은 국민ㆍ우리ㆍ신한ㆍKEB하나ㆍ농협은행ㆍ산업은행ㆍ기타 지방은행 등을 모두 포함해 산출한 수치다.

최근 1년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 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4분기 22.60%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 1분기 점유율이 22.71%으로 소폭 늘었다가 지난 2분기 22.55%, 올 3분기 22.52%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최근 타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전체 시장이 커지며 점유율이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중소기업대출 잔액 증가율은 시중은행들이 기업은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134조3727억원에서 올해 9월 141조6981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80조6000억원에서 87조9000억원으로 9.1%, KEB하나은행은 64조627억원에서 69조6754억원으로 8.8%, 우리은행은 66조3734억원에서 70조5668억원으로 6.3% 늘었다.

신한은행도 기업은행보다는 증가폭이 적지만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71조7570억원에서 올해 9월 77조880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까다로워지고 정부가 생산적·포용적금융 메시지를 주고 있어 중소기업대출 시장 영업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중소기업대출 시장을 발굴하고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