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1.8%↑…10개월만에 가장 낮아
10월 소비자물가 1.8%↑…10개월만에 가장 낮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1.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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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하락하고 전기료 인하 기저효과 사라져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채소류 가격 하락과 작년 한시적인 전기료 인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2%대를 넘어서다가 넉 달 만에 1%대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1.3%)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소류는 9.7% 하락했는데 이는 2014년 10월 12.1% 하락 이후 3년 만에 최대로 전체 물가를 0.18%p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축산물은 1.9% 상승해 2015년 7월 1.4% 오른 이래 최저였다.

이런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3.0% 상승, 전달(4.8%)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한시적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전기‧수도‧가스는 1년전보다 1.6%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6%p 끌어내렸다.

정부는 전기료 누진세 폭탄 대책으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전기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7~9월에는 전년 대비 물가 인상 효과가 나타났다가 10월에 소멸된 것이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8.2% 올라 전체 물가를 0.35%p 견인했다.

서비스물가도 2.0% 상승해 전체 물가를 1.11%p 올렸다.

서민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1.2%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지난 8월 18.3%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주춤하는 모습이다.

추석을 앞두고 전달 21.5% 폭등했던 신선과실은 상승 폭이 12.8%로 둔화됐고,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6.4%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9.8% 하락했다.

기초 물가상승률 범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6% 상승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재배면적 증가로 무‧배추 가격이 하락하면서 채소류 가격을 끌어내렸다”며 “11월에는 가스요금 인하가 반영되는데 전체 물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신아일보] 정수진 기자 sujin2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