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국회 시정연설… 예산안 협력 당부
文대통령, 오늘 국회 시정연설… 예산안 협력 당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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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생·경제·일자리 위주로… 국정 현안 언급도"
또 PPT 활용할 듯… 국회, 2일부터 예산안 심사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예산 편성에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예산 편성에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에서 두 번째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 민생과 경제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여야의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429조원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정치 등 국정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지난 6월12일 추경안 처리를 당부하기 위한 시정연설에 이어 142일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시정연설이 정기국회 예산 연설인 만큼 민생과 경제, 일자리 창출 위주로 말씀하실 것"이라며 "국정 현안 언급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 시정연설인 만큼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자리 창출 예산을 비롯한 민생과 경제 관련 예산안에 대한 정부 입장 설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새 정부의 다양한 개혁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 처리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합의에 따른 한중 정상회담과 내달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계기의 한미동맹 강화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도 보인다.

추석연휴 전 4당 대표들과 재차 합의했지만 진전이 없는 여야정 협의체도 다시 한번 촉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있을 새 정부 인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에 '대승적 협조'를 당부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직접적 언급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추경 연설 당시 역대 대통령 시정연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레젠테이션(PPT)을 활용해 주목을 받았던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PPT를 활용해 여야 의원과 국민의 이해도를 높인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황찬현 감사원장 등과 사전환담을 한다.

이 자리에는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도 참석한다.

한편 국회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나면 2일부터 한 달간 예산안 심사에 돌입, 법정 처리시한인 12월 2일 이전에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할 방침이다. 법정시한까지 국회가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하면 정부의 예산안은 자동으로 본회의에 부의된다.

정부안 원안을 고수하려는 여당과 대폭 수정을 주문할 계획인 야권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