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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 "흥진호 연락두절 사실 해군 등에 수차례 전파"
해경청 "흥진호 연락두절 사실 해군 등에 수차례 전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0.3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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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사진=연합뉴스)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사진=연합뉴스)

해경이 최근 북한에 나포됐다가 귀환한 어선 '391 흥진호'의 위치보고 미이행 사실을 청와대와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에 수차례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청은 31일 '391흥진호 관련 주요 조치사항 및 향후 대책'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수색 과정과 상황 전파 등에 대해 밝혔다.

이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전날 국회 법사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흥진호 나포와 관련해 "보고받은 적이 없고. 언론 보도된 것을 보고 알았다"고 발언해 논란이 인데 따른 조처다.

해경청에 따르면 동해해양경찰서와 포항해양경찰서는 이달 21일 오후 10시 31분께 포항어업정보통신국으로부터 '391흥진호가 위치보고를 하지 않는다'며 동태를 파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해경은 선주 측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조업 예상해역 주변을 수색했으나 흥진호를 찾지 못하고, 다음날인 22일 오전 8시 2분께 청와대·총리실·국가정보원·해양수산부·해군·중앙재난상황실 등 유관기관과 이런 상황을 공유했다.

또 동해 해상을 지나는 선박에 흥진호를 발견하면 즉시 통보해달라는 요청도 교통문자방송(NAVTEX)으로 보냈다.

해경 조사에서 391흥진호 전 선장이자 선주는 "22일 오전 8시 20분쯤 흥진호와 통화 당시 '북동 170해리에서 조업하고 있다'고 했고 '경비세력도 투입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조난가능성에 대비해 항공기 9대와 함정 20척을 동원해 22일부터 피랍사실이 알려진 27일까지 조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동해상에서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다.

해경청 관계자는 "해군과 상황을 공유했지만 관계당국의 통보전까지는 피랍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해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391흥진호는 복어 잡이를 위해 이달 16일 울릉도 저동항을 떠나 17일 새벽부터 대화퇴어장에서 조업하던 중 21일 0시 30분께 조업해역에 나타난 북한 경비정(2척) 추적을 받고 나포됐다.

이후 22일 오후 북한 원산항으로 예인돼 인적사항과 출항, 조업지, 월선 경위 등을 조사받고 '북한 해역에 침범하지 않겠다'는 시인서를 제출한 뒤 27일 오후 10시 16분께 해경의 호위 속에 속초항으로 귀환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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