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창의 문, 평창의 길은 북한에도 열려 있다"
文대통령 "평창의 문, 평창의 길은 북한에도 열려 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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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민주평통 자문 전체회의 참석
"평화·번영의 한반도가 우리 목적지"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 교동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18기 민주평통 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 교동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18기 민주평통 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 개회사에서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수 백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이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들과 만나고 화합한다면 강원도 평창은, 이름 그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창이 움트는 화합의 장소로 거듭 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관심·사랑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이끌 것"이라면서 "정부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이 한마음으로 즐기는 축제 한마당, 평화 제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도전과 위협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지만 평화통일의 원칙은 확고하다"며 "평화는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이며 평화로운 한반도는 우리 모두의 책무. 우리의 목적지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우리가 한반도 문제의 주인임을 분명히 했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 굳건히 공조하겠다"면서 "국민의 삶으로부터 길어 올린 평화통일의 의지와 정책만이 제대로 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더 자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며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정서가 모이고 정부의 대북 정책에 관한 국민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께서 지역·세대·계층 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때 국민통합과 함께 평화통일의 힘도 모아나갈 수 있다"며 "저는 대통령이자 민주평통 의장으로서 여러분이 전하는 국민 의견을 무겁게 듣고 여러분의 판단과 제안을 존중해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