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종합)
삼성전자, 2분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종합)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0.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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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2조,영업익 14.5조, 순익 11.2조원
반도체 영업이익률 50% 돌파 '기염'
4분기에도 신기록 경신 가능 전망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2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3배 가까히 늘어났다. 특히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전분기의 14조700억원마저 넘어서면서 한 분기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47조8200억원)보다 29.8% 늘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1.7% 증가했다. 순이익은 11조1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10.9%)보다 무려 12.5%포인트 급등한 23.4%를 나타냈다. 역시 사상 최고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 시황 호조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갤럭시노트8, 갤럭시 J 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었으며, 가전 부문에서는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나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래픽 / 연합
그래픽 / 연합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 부문의 실적이 발군이다.

매출 19조9100억원과 삼성전자 전체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9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5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IM 부문에서 매출 27조 6900억원, 영업이익 3조 2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하면 뒷걸음친 실적이지만 작년 갤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건 때문에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쪼그라든 것과 비교하면 30배나 늘어난 수치다.

당초 IM 부문은 3분기 갤럭시S8 출시 효과가 감소하고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다소 고전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폰과  갤럭시노트8의 시장 반응이 좋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노트8 출시 국가를 확대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전 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제품차별화 등에 힘쓸 것이며 향후 인공지능(AI)과 IoT 관련 서비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매출액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QLED TV'를 본격 판매하면서 60인치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으나 북미 B2B(기업 간 거래) 시장 투자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에서는 매출액 8조28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애플의 '아이폰X'에 OLED 패널을 납품하는 등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 유리기판 OLED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간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 초 약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은 매출 2조900억원, 영업적자 300억원을 기록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