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케빈 스페이시, 58세에 커밍아웃 선언
'성추행 논란' 케빈 스페이시, 58세에 커밍아웃 선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0.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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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우스 오브 카드' 캡처)
(사진='하우스 오브 카드' 캡처)

미국의 연기파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58세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스페이시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나는 그동안 남성을 사랑하고 내 인생에서 남성들과 로맨틱한 만남을 가졌다"며 "이제 나는 동성애자로 살아가기로 선택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시는 1995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는 충격적 반전의 열쇠를 쥔 캐릭터 '카이저 소제'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다.

이 같은 스페이시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은 최근 일고 있는 성추행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 출연 중인 동료 배우 앤서니 랩은 14살이던 1986년에 스페이시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 파티에 초대한 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랩은 스페이시의 파티 도중 혼자 방으로 들어가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던 가운데 만취 상태로 들어온 스페이시가 자신을 침대에 눕히고 유혹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스페이시는 "3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며 "그러나 만약 그의 설명대로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만취 상태에서의 매우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내 삶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밝힐 수 있는 용기를 줬다"면서 커밍아웃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