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회복 탄력?… 한중 신임 6자수석 회동 (종합)
한중관계 회복 탄력?… 한중 신임 6자수석 회동 (종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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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들어 첫 회동 '기대'
갈등해소 암시 신호 곳곳서 포착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3자 협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3자 협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이 최근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중 북핵 6자회담 수석 대표들이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첫 회동을 갖는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1일 베이징에서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북한 핵·미사일 관련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다.

이번 회동은 한중 양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들의 취임 이후 처음 열린다.

한중 수석대표간 협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

이도훈 본부장은 지난달, 쿵쉬안유 부장 조리는 지난 8월 초 각각 수석대표로 임명된 바 있다. 

이 본부장은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도 일정이 잡히는 대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8~20일 서울에서는 이 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간 양자 및 3자 협의가 이뤄진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한국 국방부가 사드 배치 사실을 전격 발표한 뒤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를 비롯해 전방위적인 경제 보복 조치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곳곳에서 갈등 해소를 암시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최근 한중간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고 군사 분야에서도 지난 24일 한중 국방장관회담이 2년 만에 전격 성사됐다.

이처럼 한중 양국 정부간 교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상황에서 다음달 10일 베트남 APEC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 양자회담 성사 가능성까지 급부상했다.

여기에 6자회담 수석 회동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번 주가 '한중관계 훈풍'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