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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복원 촉각… 정부 '신중모드'
한중관계 복원 촉각… 정부 '신중모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3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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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계기 '한중 정상회담' 열릴까… 정부, 물밑 조율 중
사드 상황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아… '섣부른 판단'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6일(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6일(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한중 관계에 훈풍이 감지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에 '신중모드'를 보이고 있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경색된 한중관계의 복원을 위해 실무단계의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해 7월 한국 국방부가 사드 배치 사실을 전격 발표한 뒤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를 비롯해 전방위적인 경제 보복 조치를 해왔다.

그러나 시진핑 집권 2기가 개막되면서 일부 사드 보복 조치가 풀리는 등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27일 잇단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에 "지금은 발표할 소식이 없다"면서도 "맞닥뜨린 장애물을 한국과 함께 극복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 대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지난달 9일 사드를 '악성종양'에 비유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급격한 변화다.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 회복을 암시하는 긍정적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자 기대감을 드러내는 눈치다.

특히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조율에 주력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시 주석의 APEC 참석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만약 이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중, 내년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한중관계 회복은 물론, 북한 문제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중정상회담을 언급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중관계 갈등의 핵심인 사드에 관한 입장을 바꾼다는 중국 측의 확실한 의사 표명이 없었고, 사드 배치를 둘러싼 상황 역시 근본적으로 변한 게 없기 때문이다.

또 중국 당대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중 정상의 스케줄이 언급되는 게 부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측에서 항상 한국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반도 안보 상황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부는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 정부로서는 신중모드를 기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종합감사에 출석해 한중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APEC을 계기로 한중회담이 열리도록 추진 중"이라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조만간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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