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브랜드화로 경쟁력 높여야”
“한우 브랜드화로 경쟁력 높여야”
  • 김종학기자
  • 승인 2008.09.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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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 외교장관, 은평구 대조동 추석 민생탐방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우를 브랜드화, 상품화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장관은 지난6일 오전 서울 은평구 대조동 모 마트에 들러 추석 물가 동향을 살피던 중 ‘정육 코너‘에 들러 “일본도 품질을 고급화해 세계적으로 특화시킨 와규(和牛)라는 상품을 내놓았 듯 우리도 한우를 브랜드화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개방된 가운데 한국의 축산 농가도 전략적인 생존 전략을 짜고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이어 정육 코너에 놓인 ‘도축검사증명서’를 직접 꺼내 들며 “한우도 곧 지역별로 브랜드화해 세계적인 특화 상품으로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마트 곳곳을 둘러보고 물가 동향과 민심 분위기 등을 살펴보며 직접 물건을 구입했다.

개인적으로는 재래김 네 세트를 샀고, 그 밖에 강정과 찹쌀떡 등을 구입했다.

그는 “오늘은 외교통상부 장관이 아닌 국무위원으로 민생을 둘러보고 상인들을 격려했다”며 “특히 20여년정도 살았던 응암동을 다시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인근 재래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민생고를 토로하는 이들의 말을 경청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재래시장을 찾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직접 와서 보니 서민들의 생활과 어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며 “종종 들러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상품의 원산지와 재배방법, 가격 동향 등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포도, 배, 사과, 누룽지를 가리키며 “어린 시절에 참 많이 먹고 다녔는데…”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아동보육원 ‘신애원’을 방문하고 시설현황을 청취했으며 오전에 구입했던 과일 및 찹쌀떡 등과 미리 준비한 성금을 전달했다.

이어 1시간여 동안 텃밭을 일구는 등, 봉사활동을 한 뒤 보육원 원아들과 어우러져 마술쇼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