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정국' 코앞… 이진성·유남석·홍종학 통과할까
'인사청문정국' 코앞… 이진성·유남석·홍종학 통과할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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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송곳검증' 예고… 홍종학 후보자에 공세 집중예상
추가 낙마자 나오면 與·靑에 부담… 여론 동향 '촉각'
(왼쪽부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유남석 헌법재판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유남석 헌법재판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초부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이 다시 인사정국으로 빠질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는 이들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 후보자의 경우 지난 26일 각당 간사가 11월10일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까지 이 후보자와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청문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달 중 모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 측은 이들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를 둘러싼 여야 기싸움이 치열하게 펴쳐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 후보자의 경우,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고집하다 뒤늦게서야 소장후보자로 지명한 점을 비판하며 꼼꼼하게 검증하겠다는 태세다.

유 후보자에 대해서는 진보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임 점을 들어 이념 성향과 코드인사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야당의 공세는 특히 홍 후보자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가 부의 대물림을 비판해놓고, 자신의 중학생 딸은 외할머니로부터 8억원 상당의 건물을 증여받았고 상가 월세 소득으로 한 달에 500만 원씩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홍 후보자 본인은 장모로부터 2014년 평가액 8억원이 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를 물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 증식과정이 법적으로 문제는 없었으나 야권에서는 홍 후보자 일가가 증여세를 적게 내기위해 '쪼개기 증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학벌·명문대 지상주의'를 주장한 그의 과거 저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홍 후보자는 1998년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시절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제목의 책에서 "명문대학에 나오지 않은 사람들은 세계의 천재와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여당은 각 후보자에 대한 엄호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정부 들어 중도하차하거나 낙마한 차관급 이상 고위 인사는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까지 총 7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 낙마자가 나올 경우 여당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것임이 분명하므로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입장으로서도 조국 민정수석이나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인사시스템에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