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평양화장품공장 시찰… "세계 화장품과 경쟁하라"
北김정은, 평양화장품공장 시찰… "세계 화장품과 경쟁하라"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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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면적 2만9200㎡·281종 1122대 설비
"자급·자족 투쟁기풍 깃들어 있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평양화장품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평양화장품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장품 공장을 시찰하고 세계 유명 화장품과 경쟁할 것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확장 개건 공사를 마친 평양화장품공장을 시찰하고 세계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의 생산을 주문했다”고 29일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연 면적 2만9200㎡ 건축공사를 마치고 281종 1122대의 설비를 보유하게 된 화장품 공장을 둘러보고 “최한의 실리를 보장할 수 있게 통합생산 및 경영정보관리체계를 높은 수준에서 구축했다”며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화장품의 가지 수도 많고 질도 좋을 뿐만 아니라 용기의 모양은 물론 포장곽도 참 곱다”며 “여성들의 꿈을 실현해줄 수 있게 됐다”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 설치한 설비의 84%가 자제 제작됐다”면서 “성과 속에는 해당 단위의 공장, 기업소들이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자급, 자족하도록 정책적 지도를 잘하고 있는 경공업부문 지도일꾼의 투쟁기풍과 투쟁 본때가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아울러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화장품과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화장품 생산, 외국 화장품 산업 연구를 통한 화장품 공업 업그레이드, 원료·자재·첨가제의 국산화 비중 제고 및 향료 보장사업 등의 과제를 평양화장품공장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평양 화장품 공장을 찾은 것은 2015년 2월 이후 2년 9개월여 만이다. 당시 김정은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언급하며 “외국의 아이라인, 마스카라는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 유지되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하품만 하더라도 ‘너구리 눈’이 된다”고 지적하면서 공장의 개건을 지시했다.

한편, 이번 시찰에는 김정은의 아내 리설주가 동행하고 안정수 경공업 담당 당 부위원장과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