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무역 적자 최근 5년간 10배 증가
김치 무역 적자 최근 5년간 10배 증가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7.10.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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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수출지원 확대, 수출국 다변화 등 대책시급”
(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김치 무역 적자가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더불어민주당)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김치 수출액은 2012년 1억660만 불에서 2016년 7890만 불로 2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수입은 1억 1084만 불에서 1억2149만 불로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김치 무역수지는 적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적자는 4259만 불을 기록해 2012년 423만 불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423만 불, 2013년 2815만 불, 2014년 2036만 불, 2015년 3969만 불, 2016년 4259만 불로 매년 적자폭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김치는 모두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다.

중국산 김치 수입은 2014년까지 줄어들다 다시 증가추세로 2015년 1억 1324만 불에서 2016년 1억 2148만 불로 7.3% 증가했다.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일본이 전체 7890불의 59.7%(4708만 불)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기타 22.1%, 미국 7.9%, 홍콩 5.4%, 대만 4.9%의 순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계속 적자행보지만 aT의 수출 지원예산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T의 김치 수출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20억7400만 원에서 2016년 22억6300만 원으로 1억 8900만 원의 예산이 증액 집행됐다.

세부내역별로 보면 지난해 수출물류비는 20억3500만 원, 해외판촉지원비 1억3000만 원, 상품화 9800만 원을 지원했다.

지원예산은 늘고 있지만 수출 실적은 해가 거듭될수록 추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지원예산의 대부분이 물류비 지원에 몰리고 있어 판촉과 상품화 개발 예산 확대가 필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치 무역이 계속해서 적자행보를 이어가며 김치종국의 위상이 흔들린 지 오래다"라며 "aT는 해외 판촉비, 상품화를 포함한 수출지원예산을 늘려 국내수출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등 김치 수출 진흥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