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윤송이父 살해범 '답변거부'… 수사 비협조
엔씨소프트 윤송이父 살해범 '답변거부'… 수사 비협조
  • 문명기 기자
  • 승인 2017.10.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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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진술 신빙성 낮아… 경찰, '흉기' 수색 주력
27일 오전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A(41)씨가 경기도 양평군 양평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A(41)씨가 경기도 양평군 양평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40대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 사건의 피의자 허모(41)씨가 윤모(68)씨를 살해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 경위 등에 대해서는 신빙성 낮은 진술을 하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허씨는 전날 주차 시비로 말다툼 도중 우발적으로 윤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에 쓰인 흉기는 횟집에서 들고나와 차 안에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흉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나 구체적으로 어떤 흉기를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고 있다.

사건 당일 CCTV에 담기지 않은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도 허씨는 “잘 모르겠다”는 등의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이에 경찰은 단순 주차 시비 문제가 살인까지 이어졌다는 허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 구체적인 범행 동기, 경위 등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흉기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으로 허씨의 채무가 범행 동기와 관련 있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허씨는 지난 25일 윤씨 집 주변에 미리 와있다가 오후 7시30분부터 8시50분 사이 윤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오후 8시48분 윤씨의 벤츠를 몰고 마을을 빠져나가 오후 9시57분에 5㎞가량 떨어진 한 무인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다만 허씨가 차로 5㎞ 거리를 가는데 왜 1시간이나 걸렸는지, 그 사이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허씨는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2시간가량 사라졌던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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