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미래연합군사령부’ 창설승인 불발…참모조직구성 등 이견
한미 ‘미래연합군사령부’ 창설승인 불발…참모조직구성 등 이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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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내년 10월 미 SCM에서 재승인 요청”
(사진=국방부 제공)
(사진=국방부 제공)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신해서 가동 될 ‘미래 연합군사령부’ 창설안 승인이 참모조직구성 등에 이견차로 불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미래 연합군사령부 창설안을 보고했으나 승인되지 않았다"면서 "내년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SCM에서 재승인 요청한다"고 밝혔다.

양국 군 당국은 사령관과 부사령관을 보좌하는 참모장은 한국군과 미군의 중장급 인사가 공동으로 맡는 방안은 합의를 봤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편성비율, 참모부장 계급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령관은 한국군 대장에서 부사령관은 미국군 대장으로 정해졌지만, 그 아래 예하 참모조직에 대해서 아직 양국 간 조율이 되지 않았다"면서 "연합참모단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래 연합군사령부가 출범하기 전 연합사에 소속된 주한미군 장성 및 장교들의 사무실을 현 용산기지에 둘지, 우리 합참 청사로 들어올지에 대한 이견 때문에 승인이 불발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용산기지가 평택으로 모두 이전하는 시점에 맞춰 연합사 구성원들도 합참 청사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미군 측은 현 기지인 용산에 잔류를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국 군 당국은 이번 SCM에서 미래연합군 사령부가 승인됐으면 내년부터 연합검증단을 구성해 ‘기본운용능력(IOC)’과 ‘완전운용능력(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연습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아울러 전작권이 전환되면 주한미군 전력은 평시에 미군의 지휘를 받고 전시가 되면 미래연합군사령관의 지휘를 받게 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