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국방장관 "北 핵·미사일, 공고한 동맹으로 응징"
韓美 국방장관 "北 핵·미사일, 공고한 동맹으로 응징"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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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SCM 기자회견…"北 핵무장 수용안해"
美전략무기 상시 아닌 '순환배치 확대' 합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공고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28일 오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SCM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한반도 확장억제력 실행력 제고를 위한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배치를 ‘상시 배치’가 아닌 ‘순환배치의 확대’로 합의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 내년 SCM 때까지 전환시기와 한미 양국이 준비할 사항 등을 공도보조를 맞춰 보완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SCM을 마친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태에 대해 강력 비판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로 강력히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내년 SCM까지 전환 계획을 공동 발전시키기로 했다"면서 "특히 현재 언합방위태세를 더 굳건히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은 핵으로 무장한 북을 수용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절대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북한은 한미동맹에 절대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같다"면서 "북한에서 어떤 행위를 하든 우리는 안정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 평화 애호적인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과련해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과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방어 조치"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우리 연합 전력은 순수히 방어적인 목적으로 배치된 이 시스템으로 인해 훨씬 잘 보호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 군사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억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군사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고 실제로 이같은 군사옵션을 보유 중"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유엔이나 전세계 외교관이 좋은 입장에서 협상하도록 뒷받침하는 게 군사옵션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양측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는 비핵화 원칙을 내세워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SCM은 한미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는 안보 분야 협의체로, 1968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