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분야 국책연구기관 퇴직자 87%, 대학교수로 재취업
교육분야 국책연구기관 퇴직자 87%, 대학교수로 재취업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10.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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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등 교육 분야 국책연구기관에서 퇴직한 임직원 상당수가 대학교수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정무위)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간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퇴직자 재취업 현황자료를 분석해 26일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간 퇴직자는 교육개발원에서 22명, 교육과정평가원에서 67명이 퇴직했으며, 각각 19명과 59명의 퇴직자가 국내의 여러 대학교에 교수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기관의 6년간의 퇴직자 가운데 87%는 대학교수로 재취업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퇴직 연구원들의 대학교수 재취업률이 높은 것은 자칫 국책연구기관이 교수직으로 임용되기 위해 거치는 경력관리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육개발원의 경우 대학구조개혁평가 등 대학평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기관에서 대학으로 이직하는 인원이 많다는 점 또한 우려스럽다"면서 "해당 연구기관들이 교수임용을 위해 거쳐가는 경력관리 경로로 이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