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홍준표 자중하라"
우원식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홍준표 자중하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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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홍준표 발언 도 지나쳐… 같은시대 정치인으로서 부끄럽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방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며 맹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의 방미를 굳이 언급하려 하지 않았는데 도가 지나치고 있고 외교적 혼선마저 초래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어 한마디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 대표가 전날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친북 좌파'로 규정하며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한 데 대한 반발이다.

그는 "홍 대표가 한 말을 듣고 명색이 제1야당 대표인데 이런 말을 했을까 두 귀를 의심했다"며 "당은 다르지만 같은 시대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에 나가는 걸 말릴 수는 없으니 나가더라도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 양극화를 초래하고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며 "이번 대책은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차별개선을 추진해 고용 복지 성장 선순환의 마중물 역할을 하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연임 선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합리적 포용적 면모를 보여 역내 긴장해소에 적극적 역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