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깜짝시구'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경 챔피언스필드에 도착해 김정수 기아 타이거즈 코치의 도움을 받아 약 15분간 시구 연습을 하고 밝은 파란색 야구점퍼 차림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이날 시구자로 예정돼있던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먼저소개된 뒤 이어 문 대통령이 등장했다.

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의 시구를 받아낸 포수는 기아 김민식 선수였고, 타석에는 두산 민병헌 선수가 섰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다섯 번째 프로야구 시구자가 됐다.

시구를 마친 문 대통령은 덕아웃 쪽으로 이동한 뒤 두산, 기아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퇴장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시구는 대선공약 이행 차원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투표 독려를 위해 '투표 참여 리그 2017'이란 이벤트를 진행했다.

투표 권장 인증사진을 문재인닷컴 홈페이지에 올리며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을 선택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증사진을 가장 많이 올린 팬들의 야구팀 연고지에 가서 첫 번째 시구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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