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프리미엄' 홍종학 청문회 넘을까… 靑 긴장
'의원 프리미엄' 홍종학 청문회 넘을까… 靑 긴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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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들어 7번째 정치인 출신 장관 후보자
연이어 낙마하면 조국 문책까지 불가피할 듯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되면서, 한 달 넘게 표류하던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하루라도 빨리 내각을 완성해 정책 드라이브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조금이라도 더 수월한 국회의원 출신을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는 문 정부 출범 후 지명된 7번째 정치인 출신장관 후보자다.

비(非)정치인 출신 장관 후보자들이 하나같이 청문회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반면, 전·현직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무리없이 임명 수순을 밟았다.

청와대 입장으로서는 박성진 전 후보자가 낙마해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홍 후보자까지 낙마한다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므로 '의원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여당 일각에선 '정치인 쓸거면서 왜 이렇게 오래 끌었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자마저 낙마하게 된다면 청와대는 부실검증의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

박성진 전 후보자의 경우 임종석 비서실장이 국민 앞에 나서 사과한 것으로 마무리가 됐지만, 연이어 후보자가 낙마한다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비롯,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야권은 "보나코(보은인사·나홀로인사·코드인사) 인사의 전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친문핵심, 보은 등 그 동안의 인사에서 비난받아 온 인사유형들이 총망라된 분인 듯해 실망스럽다"고 며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적임자"라며 엄호에 나서 향후 청문회에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초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헌재소장 지명에 앞서 '전초전' 격인 유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코드 인사' 논란을 쟁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 후보자는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관으로, 본회의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달리 청문회만 거치면 국회 인준 없이 임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