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발상의 전환으로 제대군인 재취업 지원하자
[독자투고] 발상의 전환으로 제대군인 재취업 지원하자
  • 신아일보
  • 승인 2017.10.25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 홍보담당 황정숙
 

이번 주는 제대군인주간이다. 2012년부터 국가보훈처에서 지속적으로 제대군인주간을 알리고 있지만 제대군인주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대군인지원제도가 대부분은 5년 이상 근무한 전역한 장교, 준․부사관 등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군복무 장병들은 이에 해당 않는다.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에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년 6~7000여명의 중·장기복무제대군인이 군의 인력운영계획에 따라 사회로 나오고 있다. 이들의 평균 전역 연령은 45세로 5~9년 중기복무자가 42%로를 차지하고 있고, 10년 이상 장기복무자가 58%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중·장기 제대군인들의 전역 시기는 생애주기로 볼 때 주거 및 자녀 양육 등으로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20년 미만 복무 제대군인은 군인연금 수급 비대상자이기 때문에 재취업을 통한 경제적 안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범정부적 협업을 통해 제대군인을 위한 지속적인 일자리 발굴 및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도 경력관리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군 복무 직무경험과 강점을 분석해 전역 후의 취업준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창업과 관련한 아이템 분석, 사업계획, 자금조달 등에 대해 1대 1 맞춤형 상담을 통한 성공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교육기관을 통한 위탁교육과 취업역량교육비, 직업교육훈련바우처 및 전직지원금도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 제대군인취업이 완성되지 않는다. 기업의 관심과 도움 없이는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제대군인의 재취업율이 현재 58%에 머무르고 있어 일반 남성 평균 고용률 7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경우 미국 95%, 영국 94%, 프랑스 92%, 독일 90%, 일본 97%로 제대군인의 취업률이 90%가 넘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욱 크다.

제대군인의 재취업은 단지 그들만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넘길 일일까? 제대군인의 취업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사회정착은 군인들이 마음 놓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가에 헌신한 사람’에 대한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을 통해 향후 군에 우수한 인력을 유입시켜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등 국가 안보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제대군인은 다양한 부대지휘능력과 장병통솔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한 조직관리와 동기부여 등 높은 관리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행정, 인사, 보안, 물류 등 조직 시스템 운영에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이다.

이들은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의 기획․관리 능력으로 효율적인 업무처리 경험이 있고, 규칙적인 생활과 근면 성실한 자세로 기업에서 모범이 되는 검증된 우수한 인력이다.

과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제대군인채용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82.5%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제대군인의 우수성을 반증하고 있다. 수시로 일어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위기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국토를 방위했던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으로 그 동안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올 수 있었다.

우리는 이렇듯 튼튼한 안보위에서 경제·문화적 번영을 이뤄왔고, 앞으로도 이뤄 나가야만 한다. 군복무를 통해 체득한 강한 리더십 및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춘 제대군인의 활용은 국방력 강화뿐만 아니라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대군인의 일자리 지원은 단지 감사해서 주는 특혜가 아니라 우수한 인적자원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바라본다면 제대군인에게는 긍지와 자신감을 우리사회는 튼튼한 안보와 기업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제대군인주간을 맞아 제대군인 재취업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과 공감대 형성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길 기대한다.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 홍보담당 황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