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발상지 그리스서 평창올림픽 '성화' 타올라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서 평창올림픽 '성화' 타올라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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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봉송' 주자는 박지성…내달 1일 인천공항 통해 국내 도착
24일 오후(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그리스 여배우인 대사제 카테리나 레후가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그리스 여배우인 대사제 카테리나 레후가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24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됐다.

이날 채화식에는 정부를 대표해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평창조직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화 채화식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6시) 올림피아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올림픽 찬가와 함께 오륜기 게양을 시작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오륜기에 이어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대한민국의 애국가와 함께 태극기가, 그다음으로는 그리스 국가와 함께 그리스 국기가 게양됐다.

그리스 배우인 야니스 스탄코글루가 타키스 도사스의 시(詩) ‘올림피아의 빛’을 낭송하며 성화 채화 분위기를 돋웠다.

시 낭송이 끝난 후 에프티미오스 코트자스 올림피아 시장,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장이 차례로 성공적인 올림픽을 기원하는 연설을 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 성화는 꺼지지 않는 열정과 올림픽 정신을 알리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오늘 타오른 불꽃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그리스에서 봉송을 마친 뒤 평창올림픽 개막 G-100일을 앞두고 대한민국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바흐 IOC 위원장도 "올림픽은 평화와 희망을 상징한다"며 "오늘 성화 채화식을 통해 고대 올림픽의 전통과 한국인의 열정이 하나로 묶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그리스 여배우인 대사제 카테리나 레후가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그리스 여배우인 대사제 카테리나 레후가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연설이 끝나고 제사장들이 헤라 신전에 입장했다. 대제사장 역할 맡은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예비불씨'를 이용해 성화에 불꽃을 피웠다.

본래 오목거울을 이용해 태양빛으로 불꽃을 밝혀야 하지만 현지 날씨가 흐려 지난 22일에 사전 채화된 불씨를 사용했다.

채화로 평창올림픽 기간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 완성됐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은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의 슬로건이다.

채화된 성화의 첫 봉송 주자는 관례에 따라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가 맡았다.

앙겔리스는 성화를 들고 헤라 신전을 나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기념비까지 이동한 뒤 한국인 첫 봉송 주자인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 선수에게 넘겼다.

성화는 그리스 현지에서 7일간 진행되는 봉송 행사를 거쳐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와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 동안 전국 218㎞를 누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