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이사회선 사표 반려
‘갑질 논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이사회선 사표 반려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0.24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개적으로 사과…기회 주는 쪽으로 결정”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갑질 논란을 빚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사회 측이 사표를 반려하고 유임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8월 말 일부 언론에서 갑질 의혹을 보도하자 책임을 지고 그룹 최고위층에 사의를 표명했다. 

회사 측은 롯데하이마트가 상장사인 만큼 대표이사의 해임 여부를 자체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해당 안건을 이사회에 위임했다. 이에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 대표의 해임안을 부결했다.

롯데하이마트 이사회는 이 대표를 비롯해 임병연 롯데 경영혁신실 가치경영팀장, 김현철 롯데하이마트 상품본부장, 장대종 롯데하이마트 영업본부장 등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형식적으로는 이사회가 대표이사 해임안을 부결한 것이지만 사실상 인사권자인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롯데 안팎에서는 롯데하이마트 이사회가 이 대표의 유임을 결정했지만 신 회장이 연말 정기인사에서 인사 조처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롯데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사회가 열린 자리에서 본인의 처신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며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고 롯데하이마트 이사들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는 쪽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