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막을 내린 충남 서산시의회 제228회 임시회에서 이연희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여성공무원 5급이상 관리자에 대한 임용확대를 제안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산시는 지난해 12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후 8월 11일 이완섭 시장께서는 선포식에서 여성과 남성의 참여가 조화롭고 여성과 아동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하면서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일·가정 양립 실천을 통한 실질적인 남녀평등의 이념을 구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산시 청내 안에서도 공직부문의 양성평등한 인사관리, 여성공무원 경력개발 강화, 공정한 성과평가 확립, 분야별 여성위원회 여성참여 비율 향상, 지역 여성 전문인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여성친화도시로써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자료에 의하면 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6년말 기준, 106,012명으로 전체 자치단체 공무원의 34.9%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년 사이 약 2배정도 증가했다"며 "특히 2012년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를 실시하고 2015년까지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을 15% 강화하고자 했으나 서산시는 2017년 현재 관리직 중 여성공무원은 5급 이상 공무원 56명중 5명에 8.2%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부서 58명 중 17.2%로 여성관리자 배치 비율이 낮아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여성공무원은 극히 제한적이다. 현재 서산시청 6급 여성주무팀장은 2명"이라며 "6급 승진인사 중 주무팀장으로 집중된 경향의 승진인사 스타일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산시와 비슷한 인구와 도농복합도시로 5급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살펴볼 때, 경기도 안성시 9.4%, 경북 안동시 7.6%, 당진시 8.5%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여성구청장이 재임하는 서울 송파구청은 22% 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상위 직급 여성 비율이 낮은 이유는 승진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부서 및 실국 주무과 등 주요부서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에서 여성공무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보직관리 및 배치 등에서 각 직급의 여성비율에 상응한 수의 여성공무원을 배치하여 역량 있는 여성공무원들이 관리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함은 물론 실질적인 양성평등한 인사관리가 이루어져야 한."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부에서는 실질적 성 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대통령 직속 성 평등 위원회 설치 추진, 등 '지방공무원 균형인사 운영지침'에 의거 5급 이상 여성관리자 임용 목표 달성을 위하여 노력해 왔으나, 현실에서 여성공무원들이 느끼는 바는 아주 미미하다"며 "그동안 여성의 목소리가 배제되었음을 인식하고 여성공무원들의 입장을 고려한 기존의 틀을 벗어난 관점과 사고로 혁신적인 양성평등한 인사관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현재 채용에 있어 60%를 웃도는 여성의 인력을 어떻게 키워나가고 사회적 리더로서 기반을 이룰 수 있도록 독려하고 협조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단순히 5급 이상 몇 명의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공직분야에 공정한 기회를 주고 서산시의 주요 정책에 의사결정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여성공무원의 성과에 따른 주요부서 배치 등 여성인재 육성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여성과 소통하는 공감도시 서산'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양성평등 지침에 맞는 여성공무원 관리자 임용확대에 서산시가 앞장서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