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흘 이상 무단결석 학생 1만7천명… 안전관리 시급
올해 열흘 이상 무단결석 학생 1만7천명… 안전관리 시급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7.10.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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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학생 보호할 종합대책 마련해야"
부산 여중생 2명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 여중생 2명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에만 10일 이상 무단결석한 초·중·고교생이 1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3월 2일∼9월 1일)에 10일 이상 무단결석한 학생은 1만6928명으로 집계됐다.

학급별로는 초등학생이 7351명, 중학생 6551명, 고등학생 3026명이었으며, 이 중 9월 1일 현재 학교에 복귀한 학생은 3868명에 불과하다.

교육당국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무단결석 학생들 221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아직까지 8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많지만, 무단결석 학생들의 안전을 파악하기 위한 매뉴얼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으로 공분을 샀던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피해자 역시 올해 60일 가량 결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학생은 8월 24일부터 사건이 발생한 9월 1일까지 7일 연속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다.

교육부의 ‘미취학·무단결석 관리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학생이 6일 연속 결석할 경우 학교장이 학생 보호자에게 면담 요청을 한 뒤 학교장은 이를 교육장에게, 교육장은 교육감에게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부산교육청이 해당 사건을 처음 인지한 것은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피해자의 사진이 떠돌아다니기 시작한 9월 3일 오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학교와 교육청은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기관이므로 소상하게 아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필요하면 경찰과 협조해야 한다”며 “장기결석 아동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전연희 기자 yhji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