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 대표' 녹농균 검출… 최시원 개, 사망원인 아닐까
'한일관 대표' 녹농균 검출… 최시원 개, 사망원인 아닐까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10.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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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시원 SNS 캡처)
(사진=최시원 SNS 캡처)

가수 겸 배우인 최시원씨 반려견에 물려 숨졌다고 알려진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의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녹농균의 감염경로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최시원이 억울한 누명을 쓴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유가족은 숨진 김씨의 혈액 검사 결과에서 녹농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녹농균은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생긴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패혈증, 전신감염, 만성기도 감염증 및 췌낭포성 섬유증 환자에게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특히 수술, 외상 치료 등에 의해 저항력이 낮아진 환자는 녹농균에 의해서 패혈증에 걸리면 고열 및 혈압저하 등 쇼크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김씨의 경우 녹농균이 상처가 난 부위에 침투해 패혈증으로 까지 번진 것으로 보인다. 패혈증은 세균을 비롯한 다양한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다만 김씨의 시신이 부검 없이 이미 화장된 상태인데다 김씨의 유가족은 개에 물렸을 당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씨의 정확한 감염 원인이나 경로는 밝히기 힘들다.

따라서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녹농균의 감염 경로로는 우선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실제로 이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는 명시돼 있는 내용이다.

또 농녹균이 습한 생활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김씨가 집에서 머물렀던 기간 동안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개의 구강에 있던 녹농균이 사람에게 감염병을 일으킨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6건 정도밖에 되지 않아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 같은 소식에 일각에선 최시원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비난을 받은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한식당 한일관 대표는 지난 달 30일 최시원이 기르던 프렌치 불독에게 엘리베이터에서 정강이를 물려 엿새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져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