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험한 ‘남아공’가는 길
멀고도 험한 ‘남아공’가는 길
  • 신아일보
  • 승인 2008.09.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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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부터 세계 각 대륙에서 일제히 펼쳐져
세계인들의 눈이 남아공으로 가는 길로 쏠린다.

2010남아공월드컵축구 예선이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각 대륙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이번 월드컵 예선은 한국이 속한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남미, 북중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지역에서 펼쳐진다.

특히, 평가전에 나서는 한국(요르단), 호주(네덜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월드컵 예선에 나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은 축구장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10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8경기씩을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1·2위가 티켓을 움켜 쥐고, 3위팀끼리의 플레이오프 승자가 오세아니아 1위와 한 장의 티켓 주인을 가린다.

4.5.장의 본선티켓이 걸려 있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1번 시드를 배정받은 한국(B조)과 호주(A조)는 한차례 휴식을 가진 뒤 오는 10일부터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하지만 최종예선에 진출한 나머지 아시아 8개국은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긴 싸움을 시작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한국과 같은 조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맞대결이다.

지난해 7월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07 준우승팀 사우디는 한국과 조 수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팀으로, 중동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핵심선수 야세르 알 카타니(25, 알 힐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은 아시안컵2007 본선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그 위력을 유감없이 드러낸 바 있다.

스타출신 사령탑 알리 다에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세대교체의 과도기를 걷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중동의 유연함에 파워까지 갖춘 강호로써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어 두 팀 간의 대결은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를 북한은 6일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 홍영조(26, FK베자니아) 등 해외파에 문인국(30), 박남철(30), 김금일(21, 이상 4.25)을 앞세운 북한은 UAE전을 치른 후 곧바로 중국으로 이동해 한국과 경기를 가져야 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으로 체력문제가 예상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B조 4개 팀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십분 활용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승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A조에 속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은 바레인 원정을 떠나 최종예선을 치르며,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가장 많은 13장의 본선티켓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도 6일 월드컵 예선에 돌입한다.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우승팀인 ‘무적함대’ 스페인(5조)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한다.

2006독일월드컵 챔피언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8조)는 키프로스와 경기를 치르며,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약체 안도라와 맞붙는다.

4.5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일찌감치 월드컵예선에 돌입한 남미는 아르헨티나-파라과이가 조 수위를 놓고 일전을 펼치며,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을 겸해 펼쳐지는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남아공-나이지리아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