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부인 성매매 정황 확인… 성매매알선 혐의 추가
이영학, 부인 성매매 정황 확인… 성매매알선 혐의 추가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7.10.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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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35)씨가 아내를 성매매에 이용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이 갖고 있던 아내 최씨의 성관계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최씨에 대한 내사 과정에서 이영학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문자메시지와 클라우드(온라인 저장 서버) 계정을 확인했다.

그 결과 다수의 남성과 최씨가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발견됐고, 이에 경찰은 이영학의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성관계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의 인적사항을 확보해 조사를 벌여 이영학이 부인 최씨에게 성매매를 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혐의를 추가하고 성매수자들을 성매매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 이씨가 최씨를 폭행했거나 자살을 방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씨는 지난달 1일 ‘시아버지에게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지난달 5일 제출한 지 닷새 만에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6일 오전 0시50분께 돌연 중랑구 망우동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후 이영학은 경찰서에 최씨가 의붓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임신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소견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신아일보] 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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