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지사 무덤인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문화재 됐다
독립지사 무덤인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문화재 됐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0.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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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독립운동가 8명 묘소 문화재 등록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의 오세창 묘소. (사진=문화재청)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의 오세창 묘소. (사진=문화재청)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지사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2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망우리공원에 있는 언론인 오세창(1864∼1953), 아동문학가 방정환(1899∼1931) 등 독립운동가 8명의 묘소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문화재로 등록된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에는 문일평(1888∼1939), 오기만(1905∼1937), 유상규(1897∼1936), 서광조(1897∼1964), 서동일(1893∼1966), 오재영(1897∼1948)의 무덤도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또 다른 독립운동 사적지인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도 문화재로 등록했다.

등록문화재 제692호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뒤 충청남도 해안지역에서 의병들이 연합해 소난지도에서 전개된 항일 의병전쟁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다.

전국 유일하게 해상 도서를 근거지로 항일투쟁을 벌인 곳으로 일제가 항일세력을 도서지방까지 철저하게 탄압한 실상을 잘 보여주는 유적지다.

이외에 ‘영광 원불교 신흥교당 대각전’, ‘광주 관덕정’, ‘통영 소반장 공방’, ‘목포 정광정혜원’, ‘수원 구 소화(小花)초등학교’, ‘수원 구 부국원’ 등도 나란히 문화재로 등록됐다.

등록문화재 제693호 ‘영광 원불교 신흥교당 대각전’은 1936년 주민공동체가 세운 건물로, 후대에 원불교 교당이 됐다. 1967년 준공된 광주 관덕정은 전통 목조건축 기법이 반영된 국궁장이다.

등록문화재 제695호 ‘통영 소반장 공방’은 192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살림집의 안채와 작업공간인 공방의 기능을 겸하고 있는 공방 주택으로 근대기 통영지역 전통공예 장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꼽힌다.

등록문화재 제696호 ‘목포 정광정혜원’은 1918년 건축된 일본식 사찰로 불당과 요사채(스님들이 기거하는 곳)가 장방형(사각형) 중정을 중심으로 한 건물 내에서 예불공간과 생활공간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등 일본식 사찰의 독특한 평면구조와 공간구성을 보여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독립운동과 관련된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하고 체계적으로 보수·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