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와이스틴?'… 제임스 토백 30여명 성추행 의혹
'제2의 와이스틴?'… 제임스 토백 30여명 성추행 의혹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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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헐리우드의 유명 감독이자 극작가인 제임스 토백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LA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영화감독 겸 극작가인 제임스 토백(72)이 지난 10여 년간 여배우 30여명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고소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성 여배우와 배우 지망생을 포함해 38명의 여성이 토백한테서 여러 형태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토백이 뉴욕 시내의 거리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해 영화계 데뷔를 약속하는 수법으로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후 여성들과의 만남은 대개 성적인 질문들로 이어졌고 토백은 여성들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거나 유사성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터뷰나 오디션을 하겠다며 호텔 방에 불러들여 신체 부위를 접촉하는 방식 등으로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추행은 호텔 방과 촬영장, 공개된 장소 등에서 오래도록 반복됐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배우 아드리앤 라벨리는 "2008년 한 호텔 룸에서 토백 감독이 자신의 하반신을 내 허벅지에 문지르며 성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토백 감독은 LA타임스 보도에 대해 "해당 여성들을 접촉한 적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이 글렌 휘프 기자는 이 기사가 나간 뒤에 고소에 나선 여성들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알렸다.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이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영화 '벅시'의 각본을 쓴 것으로 유명한 토백이 '제2의 와인스틴'이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