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연구] 롯데손해보험 김현수 사장
[CEO연구] 롯데손해보험 김현수 사장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0.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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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롯데맨’ 소통으로 성장하다
(사진=롯데손해보험)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김현수 사장은 1984년 롯데에 입사했다. 롯데백화점 경리팀, 롯데쇼핑 재무부문장을 거쳐 롯데손해보험 사장까지 3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롯데맨이다.

롯데의 ‘재무통’으로 꼽히는 김 사장은 2014년 3월 취임 이후 소통경영을 강조하며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적자경영을 벗어나기 위해 신성장 판매채널인 종합금융컨설턴트 인력을 활용해 마트슈랑스(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을 통한 보험판매)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영업부문 개선을 위해 일반보험의 확대와 보장성 중심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을 추진했다. 업무와 관리 부문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손해율 개선 및 효율적 사업비 진행에도 힘썼다.

이를 통해 실적부진에 시달리던 롯데손보를 2014년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꾸준히 순이익을 증가시켜왔다.

재무통으로 불리는만큼 자산운용 확대도 흑자 전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위기에 빠져있던 롯데손보를 구하고 성장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2016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내실을 다지기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과 평등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데도 힘써왔다. 불필요한 업무와 야근을 줄이고, 주 3회 사내전산 오프, 5개 유형의 시차출퇴근제와 육아휴직 자동전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성 친화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임신 및 출산 등으로 인한 여성인재 경력단절을 방지하고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운영, 출산축하선물 지급 및 배우자 출산축하휴가 장려 등의 제도도 시행중이다.

지난해에는 롯데손보와 롯데카드, 코리아세븐 등 롯데그룹 계열사 3곳이 함께 직장어린이집 ‘롯데 맘(mom)편한 어린이집’을 공동 개원했다. 어린이집은 만 1~5세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롯데손보가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고용평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하고 채용채널 다변화, 여성 관리자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 제도를 운영한다. 이로 인해 여성 간부사원 승진율도 지난 2014년 31%에서 지난해에는 42%로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손보는 지난 5월 ‘2017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에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 표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