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항공기 테러대응 강화…3시간전 공항 도착해야
미국행 항공기 테러대응 강화…3시간전 공항 도착해야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7.10.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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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탑승구 등서 승객 대상 '보안질의'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 수속 중인 사람들.(사진=신아일보DB)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 수속 중인 사람들.(사진=신아일보DB)

미국 정부가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보안검색을 강화한다. 탑승구와 항공권 발권카운터 앞 등에서 실시되는 보안질의 시간을 고려해 최소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탑승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6일부터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 및 환승객에 대한 보안이 강화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교통보안청(TSA)이 요청한 보안강화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미 지난 7월19일부터 탑승구 앞에서의 휴대전자제품 검색이 시행 중이며, 추가로 항공권 발권카운터 앞과 환승검색장 앞, 탑승구 앞에서 보안질의 등이 실시된다. 

출발승객에 대한 보안질의는 승객이 탑승수속을 위해 발권카운터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항공사 소속 보안요원들이 돌아다니며 질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미국행 항공기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환승검색장 앞에서 보안질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항공기에서 내린 후 곧바로 환승 검색장으로 가야 한다.

또한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도 추가 보안질의를 거쳐야 하므로 면세점 등을 이용하는 승객은 항공권에 표시된 탑승시작 시간에 맞춰 늦지 않게 탑승구 앞으로 가야 한다.

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 국토부는 지난 19일 실시한 사전 시범운영 결과, 평소와 같이 출발 3시간 전에만 공항에 도착하면 미국행 항공기 탑승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미국이 요청한 추가조치의 대부분은 이미 항공사가 시행중인 것으로 이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출발승객 및 환승객에 대한 보안질의 항목이 추가돼 항공사와 공항공사에서는 보안질의자 교육훈련 등의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