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2년 9개월만 최고치
국제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2년 9개월만 최고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0.23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 동기比 3.6% 증가 102.81 기록
최근 10년간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자료=한국은행)
최근 10년간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자료=한국은행)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생산자물가지수가 2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81로 전월 대비 0.5%, 지난해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103.11) 이후 2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수준이 얼마나 변화할 것인지 측정하는 지표를 말한다.

9월 생산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이 53.66달러로 전월 대비 6.8%나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 전월 대비 각각 0.3%, 0.8%씩 올랐다.

건고추가 무려 86.6%나 올랐으며 냉동꽃게(27.2%)와 배추(23.6%), 토마토(24.9%) 등도 올랐다.

경유(5.6%), 나프타(9.4%), 휘발유(7.4%), 등유(6.5%) 등 석유제품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 품목은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호텔(-12.9%)과 휴양콘도(-27.0%) 등 음식점 및 숙박은 0.3% 하락했으나 금융 및 보험, 사업서비스는 각각 0.1%, 0.2%씩 상승했다.

한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4.9%씩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6% 상승했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 5.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