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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래미안] ①삼성물산, 주택시장 바라보기만 2년
[잊혀져가는 래미안] ①삼성물산, 주택시장 바라보기만 2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10.23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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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 단지 5개 불과...작년대비 절반으로 '뚝'
힐스테이트·자이에 위협받는 최고 브랜드 '래미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 전경.(사진=삼성물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 전경.(사진=삼성물산)

최초이자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의 입지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2년전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마지막으로 삼성물산의 재건축·재개발 수주는 최근까지 전무하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주택사업에서 철수한다느니 이건희 회장이 주택사업을 싫어한다는 등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다. 래미안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유물로 전락할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 아파트를 주름잡던 절대강자로 귀환할 것인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높다. <편집자주>

삼성물산이 2년째 주택시장을 멀찌감치서 바라만 보고 있다. 신규수주 없이 기존 수주물량을 사업화 하는데만 집중하는 사이 올해 분양단지 수가 작년의 절반으로 줄었다.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각광 받던 삼성물산 '래미안'의 입지도 힐스테이트와 자이 등 경쟁사 브랜드에 위협받는 상황이다.

22일 온라인 주택청약 홈페이지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단 2개 단지만 분양을 실시했다.

연말까지 예정된 3개 단지를 계획대로 분양하더라도 총 5개가 전부며, 현재로선 이마저도 불확실하다. 이는 공공임대를 포함한 지난해 분양 단지 수의 절반 수준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 분위기를 고려하더라도 두드러진 감소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주택사업에 대한 삼성물산의 소극적 태도와도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9월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를 마지막으로 주택정비사업 수주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올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결국 발을 빼면서 근 2년간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또, 삼성물산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4년 연속 건설업계 1위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사업 실적 순위에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 주거용건물 기성액 평가에서 대우건설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순위가 급락해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부터 주거용건물 기성액 평가가 단독·연립주택과 아파트로 나눠진 후에는 삼성물산이 아파트 건설분야 4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다시 이 분야에서 7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이 차례로 1위를 기록했던 단독·연립분야에서는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삼성물산이 지난 2015년9월 마지막으로 수주한 재건축 단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자료=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삼성물산이 지난 2015년9월 마지막으로 수주한 재건축 단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자료=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이처럼 삼성물산이 주택시장과 멀어지면서 업계 최초의 공식 아파트 브랜드로 탄생한 '래미안'의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부동산114의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 중 선호도 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오던 래미안은 지난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왕좌를 내줬다. 같은해 닥터아파트가 발표한 아파트 브랜드파워 종합순위에서는 GS건설 '자이'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롯데건설 '롯데캐슬'에 이어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상태가 지속될 경우 한 때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였던 래미안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주택사업 신규 수주에 소극적인 상태지만 래미안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를 받는 브랜드다"며 "다만, 앞으로 2~3년 동안에도 삼성물산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 때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성만 확보된다면 언제든 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다만, 지금은 재건축·재개발 시장 경쟁이 건설사들간 소모전으로 흐르고 있어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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