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국감장 서는 윤석열… 여야 관심 '집중'
4년 만에 국감장 서는 윤석열… 여야 관심 '집중'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0.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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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수사' 정당성 대변… 한국당 파장공세 대응 주목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사진=연합뉴스)

'적폐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4년 만에 국정감사장에 등판한다.

4년 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와 관련해 증인 신분으로 국감에 출석했던 윤 지검장은, 이번에는 피감기관의 기관장 자격으로 적폐 사정의 정당성을 여야 의원들에 알릴 예정이다.

윤 지검장은 23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리는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지청 국감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자격으로 출석한다.

앞서 2013년 10월 열린 같은 국감에서 윤 지검장은 전인여주지청장이자 기관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당초 그는 여주지청장이었으나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 의해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임명되면서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근무를 수행하던 중 상부 허가 없는 영장 집행 등 갈등을 빚으면서 직무에서 배제됐다.

그는 당시 국감장에서 해당 조치를 언급하며 '국정원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폭탄 발언으로 큰 화제를 불렀다.

이후 그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수사에서 배제된 채 한직을 전전하다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태로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으면서 대중의 신뢰를 얻었다.

이에 더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윤 지검장을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으로 임명하면서 말 그대로 '화려한 부활'을 일궜다.

그는 부임이후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란 이름 아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각종 의혹을 성역없이 수사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국감에서도 윤 지검장을 향한 여야의 관심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야당으로 입장이 바뀐 자유한국당이 최근 검찰의 적폐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면서 독이 가득 오른 채 윤 지검장을 향한 칼날을 갈고 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의 우직함을 보였던 윤 지검장이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하는 야당의 파상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