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호수공원 문화시설 용지 매각 안해"
"서산 호수공원 문화시설 용지 매각 안해"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7.10.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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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의원, 시정질문서 발전적 대안제시
제228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이연희 의원이 2017년도 시의 핵심 현안사항에 대한 시정질문을 펼치고 있다.
제228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이연희 의원이 2017년도 시의 핵심 현안사항에 대한 시정질문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연희 의원은 중앙호수공원 내 문화시설 용지 일반 매각 건과 관련해 "지난 1월 정책간담회를 통해 매각은 신중한 검토와 시민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는데 1000여명에게 설문지를 이용해 일대일 면접조사한 것으로 전 시민의 재산인 약 3630평, 900억 원대의 문화시설용지를 매각하려 했냐"면서 "얼마전 문화시설용지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워크숍 후 얻은 결과는 무엇이었느냐"고 질문했다.

이어 "의회에서 조차 심사를 보류했고,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매각은 신중한 검토와 공론화 과정을 요구했던 의장님의 건의조차 무시한 이번 문화시설용지 활용에 대한 절차는 매우 잘못됐다"며 "공공의 가치와 활용가치를 시민과 공유해 문화시설용지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충질문에 나선 한규남 의원은 "5차례에 걸쳐서 문화시설용지가 변경됐다. 1차, 시립미술관 설립에서 2차, 청소년수련관·여성회관·복지센터 건립으로 변경 3차, 동문동으로 문화센터 옮겨간 뒤 4차에서 다목적체육시설 조성사업으로 변경 한 후 5차, 문화시설용지로 용도 변경 후 매각하기로 의회에 보고했다. 행정의 중요성은 연속성에 있다.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시정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완섭 시장은 "좋은 시설로 해야하는데 고민스럽다. 매각하려면 의회 동의도 필요한데 매각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최적의 활용방안을 찾아 대다수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펼치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 의원은 복지분야 안마서비스 바우처 사업과 관련해 "실제로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은 아주 저조하다. 장애인 중 61세 이상 노인이 과반이 넘는 87.6%를 차지하고 있다. 안마바우처 사업 대상자 선정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13개 시군 중 생각보다 서산시 예산 배정이 적다"면서 "근육이 굳어가는 장애인들은 특히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장애인 쪽에 신경을 더 써 예산을 많이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서산시민 중 5ᆞ4%를 차지하고 있는 장애인은 9,356명이다. 시예산 7440억원 중 사회복지 예산은 22.5%인 1679억원입니다. 장애인 분야에 세워진 예산은 2.2%인 168억원 가량된다"며 "일회성, 선심성 행사 하나 덜 치르고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이웃이 되어 주는 행정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비정규직센터와 관련해선 "지난 7월 호수공원 내 한 업소에서 학생들에게 새벽2시까지 주당 58시간의 근로를 시켜 청소년 야간금지위반 최저임금을 위반한 사건에 대해 청소년들이 권리를 요구하자 소송을 걸겠다고 협박해 인권센터 '꿈틀'을 찾아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에서 사업장 관리감독 시찰 한 후에야 두달여 만에 야간근로수당, 연장근로수당, 주휴수당 등 미지급분에 대해 입금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비정규직센터가 있음에도 제 역활을 하지못해 사회적 약자 중에 약자인 청소년 비정규직의 손을 잡아 줄 수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호수공원 내 일자리센터가 있으니 업무효율과 센터를 찾는 시민들의 편리를 위해 고용노동부 서산출장소 사무실과 비정규직센터 사무실을 인근에 두도록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조성범 시민생활국장은 "예산을 확보해 주민수요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다. 비정규직센터와 관련해선 김금배 자치행정국장이 "부족하지만 문제점 있는 부분은 타 시군 벤치마킹해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228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이완섭 서산시장이 2017년도 시의 핵심 현안사항에 대한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제228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이완섭 서산시장이 2017년도 시의 핵심 현안사항에 대한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