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에 마당극 명인 배우 김종엽 뜬다
서산 해미읍성에 마당극 명인 배우 김종엽 뜬다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7.10.20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4-5일, 제10회 닻개백제내포문화제서 백제 무령왕 역활
배우 김종엽 씨가 해미읍성에서 어라하 역의 마당극을 선보인다.(사진=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
배우 김종엽 씨가 해미읍성에서 어라하 역의 마당극을 선보인다.(사진=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

충남 서산 출신으로 극단 미추의 창단 동인이자 마당극의 명인 배우 김종엽씨가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백제시대를 주제로 공연되는 어라하 역을 맡는다.

20일 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는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산해미읍성에서 개최되는 제10회 닻개백제내포문화제에서 배우 김종엽씨가 무령왕 역을, 국악인 안종미씨가 무령왕비 역을 맡는다고 밝혔다.

김종엽씨는 충남 서산시 대산면 출신의 배우로서 윤문식, 김성녀씨와 함께 극단 미추를 창단해 대한민국 마당극의 3인방으로 불리며 마당극의 열풍을 불게 했다.

특히 배우 김종엽 씨는 남다른 품성으로 2013년부터 고향 후배들의 연극 공연문화 발전을 위해 재능기부 출연 등의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감이 되고 있다.

김종엽 씨는 “현직에서 은퇴하며 이제는 많은 것을 내려놓고 생활하고 있지만 고향의 젊은 연극인들의 노력과 열정을 접하며 고향의 선배이자 같은 연극인으로서 힘을 모아 주고 싶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종미 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 어느새 닻개백제내포문화제가 10회를 맞이했다"며"국악계의 대부이신 김종엽 선생님과 함께 왕비 역을 공연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닻개백제내포문화제의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백승일 위원장은 "고향에서 연극하는 후배들을 위해 바쁘신 일정에도 제10회 닻개 행사에 함께해주신 대한민국 마당극의 명인 김종엽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 해미읍성은 마당극의 메카로 만들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이며, 대한민국 마당극 명인 3인방 중 김종엽·윤문식 명인이 서산분이기에 이곳에 마당극을 테마로한 교육 시설 및 공연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닻개백제내포문화제는 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닻개내포예술단과 아름다운기획이 주관하는 행사로 극단 서산 정수정 대표가 총감독 및 연출을 맡았다.

1992년부터 이은우 서산 향토사학가와 (사)서산향토문화연구회 이영하 회장에 의해 고증 되어온 닻개백제사신행렬을 주제로 한국연극협회서산지부와 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가 기획 추진하는 닻개세계사신행렬 창의 퍼포먼스 등을 통해 1800년 전 서산 백제내포문화의 부활을 꿈꾸는 순수 민간 행사다.

사진은 ‘2014 서산거리예술제' 닻개백제사신행렬에서 무령왕 역으로 열연한 김종엽 배우 모습(사진=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
사진은 ‘2014 서산거리예술제' 닻개백제사신행렬에서 무령왕 역으로 열연한 김종엽 배우 모습(사진=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