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이즈 여성' 티켓다방서 일했다"… 파문 일파만파
"'부산 에이즈 여성' 티켓다방서 일했다"… 파문 일파만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0.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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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부산에서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한 20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여성이 일명 '티켓 다방'에서도 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만일 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에이즈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산일보는 에이즈에 감염된 A(27)씨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A씨가 2010년 구속된 뒤 출소한 이후 티켓다방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는 제보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당초 A씨는 부산시 에이즈 환자 800여 명 중 성매매 전력이 있는 '집중 관리 대상'이었다.

따라서 부산시와 보건소는 A씨를 대상으로 매년 5~8회 상담을 했고, 성매매 재발방지를 위한 보건 교육도 받았다.

최근에 A씨는 보건소 상담에서 "성매매를 한 적 없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A씨가 티켓다방에서 근무한 적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A씨는 일명 '랜덤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돈을 받고 성관계를 하는 것과 같은 수법으로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수십 차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14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같은 수법으로 한 남성과 만나 8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급 지적장애를 갖고 있던 A씨는 10대 시절인 2010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하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동거남 B(28)씨와 살던 중 방세 등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