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00식당’,‘정직한 00중고차’같이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고 문구처럼 마음이 곧고 바르다는‘정직(正直)’이라는 의미는 모든 사람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단어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정직보다는 실적위주로 내면보다는 외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돼 가고 있다.
이런 보여주기식 실적 문화는 공직사회 전반에도 영향을 주어 부처 및 부서 간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원칙과 순서를 무시하는 행위, 심지어 허위 및 과장된 보고에 대해도 어쩔 수 없이 용인하는 것이 관례와 관습화 돼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의 의심과 불신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느껴진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선박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1666건, 2015년 2362건, 2016년 2549건이 발생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선박사고 2549건을 원인별로 살펴보면 정비 불량이 1208건, 운항부주의 915건, 기상악화 204건, 관리소홀 174건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정비 불량이 해양사고 발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장비관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즉 매일, 매주, 매월 주기적으로 해야 되는 기본적인 점검조차 이행하지 않고 매뉴얼에 규정돼있는 관리 및 운용방법 등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사항을 소홀히 함으로써 안전사고로 직결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이다.
동해해양경찰서는 5000t급 경비함정에서 파출소의 인명구조장비까지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장비를 보유 운용하고 있으며 모든 임무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장비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직’이라는 가치아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장비관리가 이뤄지도록 다음과 같이 노력하고 있다.
첫째, 불필요한 장비 점검항목과 횟수를 최소화해 현실적인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빈번한 점검과 많은 항목이 장비의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장 운용자의 업무량 증가로 이어져 부실한 점검의 원인이 되므로 중복되는 점검을 통합하고 최소화해 필수적인 점검항목을 선정했다.
둘째, 투명한 점검 실명제를 실행했다. 점검 횟수와 항목을 최소화 하는 대신 각 장비에 대한 점검 책임자를 지정해 필수적인 점검항목에 대한 주기적인 예방점검을 실시해 이전까지 이어져온 장비사고에 대한 암묵적인 관행 및 불분명했던 책임소재를 명확하고 엄중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장비관리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 업체 위탁관리를 시행했다. 갈수록 현대화하는 장비에 대해 전문가가 아닌 현장 운용자에게만 책임을 부여해 서류화된 형식적 점검을 지양해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전문가의 주기적 점검 및 현장교육을 통한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했다.
이처럼 동해해양경찰서는 기본에서부터 정직한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우리민족의 자존심 독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드넓은 동해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