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국정원 정치공작' 추명호 구속여부 오늘 밤 결정
'MB국정원 정치공작' 추명호 구속여부 오늘 밤 결정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0.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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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정치인 비판·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등 관여한 혐의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관여 혐의를 받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관여 혐의를 받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개입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의 구속 여부가 19일 갈린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추 전 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심사는 강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16일 추 전 국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다 다음날 새벽 2시께 긴급체포했고, 18일 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전 국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익전략실 팀장으로 지내면서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야권 정치인을 비판하고, 정부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나 소속 기획사를 세무조사하도록 유도하는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익정보국장으로 지내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 문화·예술계 관계자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도 개입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의 신병을 확보한 후 국정원이 수사 의뢰한 민간인·공무원 사찰 의혹,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최순실씨와의 유착 의혹 등까지 파헤칠 방침이다.

추 전 국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또는 20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