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우린 몰라!” 토니모리 중국과 4000억대 독점 계약
“사드보복? 우린 몰라!” 토니모리 중국과 4000억대 독점 계약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0.19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MX와 5년간 공급·독점판매 계약 체결
“중국 시장 분석해 유통전략 구사…제품 공급 확대할 것”
(사진=토니모리)
(사진=토니모리)

토니모리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속에서도 중국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토니모리는 19일 중국의 화장품 전문 유통 기업 DMX와 중국 내 독점판매,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향후 5년간 23억5000만 위안(약 4000억원). 이는 토니모리 연결매출의 172%에 달하는 수준이다.

DMX는 P&G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지닌 ‘바이 더 월드’가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화장품 브랜드 소싱을 담당하는 LSC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또한 물산중대집단(Wuchan zhongda Group)이 100% 출자한 자회사인 물산운상유한공사의 중국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법인이다. 3년 내 토니모리를 포함한 브랜드를 통해 중국 내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에 토니모리는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중국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토니모리는 중국 진출을 위해 약 550여개 품목에 대한 위생허가를 취득했다. 150여개 품목도 자회사인 중국 메가코스 등 OEM·ODM업체들로부터 공급 받아 총 700여개 품목을 중국 내 공식 채널로 유통시키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토니모리 청도법인은 제품의 중국 내 수입과 조달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다. DMX는 별도의 협의를 통해 토니모리 심양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직영점과 가맹점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토니모리 해외사업부 중국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통 환경 변화가 빠른 중국 시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며 “보다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토니모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