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 주요 도시 중 재해위험도 3위
서울, 세계 주요 도시 중 재해위험도 3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0.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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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0개 도시 중 21개가 아시아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서울이 재해위험도가 높은 순위 3위에 올랐고, 그 중 태풍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18일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열린 기업성보험 요율산출 워크숍에서 영국의 보험인수조합 로이즈와 캠프리지대학이 공동 연구한 세계 주요 도시의 재해위험도인 ‘도시 위험 지수’를 선진영 로이즈 한국대표가 발표했다.

도시 위험 지수는 사이버 공격, 가뭄, 지진, 홍수, 태풍, 유가 쇼크, 테러리즘, 인간 유행병 등 18개 재해로 인한 위험도를 측정한 수치로 이런 재해가 2015~2025년 세계 주요 도시 301곳에 끼치게 될 경제적 손실 규모를 추정해 산출했다.

서울은 대만 타이베이, 일본 도쿄에 이어 위험도가 3번째로 높은 도시로 평가됐고, 경제적 피해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6%에 해당하는 1035억 달러에 달했다.

태풍으로 입는 피해액이 446억8000만 달러로 추정돼 가장 컸고, 유가 쇼크 127억2000만 달러, 시장 충격 126억3000만 달러, 홍수 98억3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재해위험도가 높은 상위 50개 도시 가운데 21개가 아시아권 도시였다. 아시아권의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2조4000억 달러로 전 세계 피해의 53%를 차지했다.

타이베이는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1812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태풍, 홍수, 지진, 화산 등 자연재해 분야에서 세계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도쿄는 피해액이 1532억8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18개 재해 중 15개 재해에서 상위 10위권에 올랐고, 그중 홍수와 쓰나미는 1위를 기록했다.

로이즈는 보험을 통해 발생 위험의 50%를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즈 연구에 따르면 보험침투율(보험료/GDP)이 1% 증가할 때 무보험 손해를 13%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