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6개월째 연 1.25%로 동결…'사상최장'
한은 기준금리 16개월째 연 1.25%로 동결…'사상최장'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0.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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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장 기간인 16개월째 연 1.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p 내린 뒤 현재까지 진행된 13차례의 금통위에서 계속 동결됐다.

이로써 2010년 사상 최장 동결기록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앞서 한은은 2009년 2월에 금리를 내린 뒤 2010년 7월에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지난 6월 한은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현재까지 동결 결정을 내렸다.

국내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안정적이지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이 아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내달 말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며 선진국들이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한미 간 정책금리가 10년 만에 역전되는 것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선제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해 6월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전 기준금리를 내렸으며 지난 6월에는 미국 금리 인상 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