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후 누적순매수 나선 外人…총 1조6000억 원 규모
연휴 이후 누적순매수 나선 外人…총 1조6000억 원 규모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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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248억 원 순매수…현대중공업·LG전자 등 대형주 위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장에 돌입하면서 추석 연휴 직전 순매도했던 외국인도 다시 국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코스피 2500선 돌파를 코앞에 두고 차익 시현에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186억 원을 누적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누적 기준으로 각각 1조3537억 원, 3263억 원 등을 순매도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휴 직후 사흘간 순매수한 금액이 월등히 많아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가 가장 큰 종목은 3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로 5248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중공업(2460억 원), LG전자(1312억 원), 현대차(1064억 원), 삼성SDI(903억 원) 등이 2~5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고려아연, 삼성생명 등 정보기술(IT)을 제외한 대형 성장주도 순매수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글로벌 거시환경이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데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이 같은 흐름은 과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로 연결돼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현재는 순환적 경기회복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수급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