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한부' 침팬지, 인간 친구와 마지막 인사 '감동'
[영상] '시한부' 침팬지, 인간 친구와 마지막 인사 '감동'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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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이 가까운 침팬지가 40년을 넘게 우정을 이어온 인간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지난해 5월 유튜브에 올라온 삶이 얼마 남지 않은 59살 침팬지 '마마'(Mama)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네덜란드에 있는 로열 버거스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의 처음엔 죽음이 다가온 마마가 힘없이 초점 없는 눈을 끔벅끔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마는 평소 앓던 질환이 악화돼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사육사가 주는 음식과 물을 모두 거절한 채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지의 동물학자인 얀 반 후프 교수가 등장하자 마마는 놀라운 반응을 보인다.

후프 교수는 1972년 부터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마마를 동물원으로 옮기고 오랫동안 직접 보살피면서 뜨거운 우정을 쌓아 온 각별한 사이다.

마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후프 교수를 본 마마는 입을 크게 벌리고 활짝 웃는가 하면, 길게 뻗어 후프 교수의 머리와 얼굴을 쓰다듬으며 반가움과 애정을 표시했다.

둘은 서로를 끊임없이 쓰다듬으며 눈빛으로나마 소통을 이어갔고 사랑하는 가족끼리 마지막 인사를 나누듯이 한동안 서로를 끌어안고 놓지 않는다.

후프 교수에 따르면 마마는 해당 영상이 촬영된 지 불과 일주일 후 동물원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는 가 하면, 최근까지도 꾸준히 네티즌 사이에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