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약관 이해도, 손보사 ‘보통’ 생보사 ‘양호’
보험약관 이해도, 손보사 ‘보통’ 생보사 ‘양호’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0.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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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결과 공개
손보사, 이해도 우수 등급 없어

보험사의 상품 약관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평가한 결과 손해보험사는 평균 보통 등급에 해당하고, 생명보험사는 평균 양호 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생명‧손해보험회사 상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 14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를 19일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생보사의 연금보험, 손보사의 일반손해보험 상품 중 평가대상기간(2016.1~2016.12) 중 회사별로 신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상품 1개를 선정했다. 평가위원회와 일반인이 약관의 명확성(40점 만점)‧평이성(33점)‧간결성(15점)‧소비자 친숙도(12점) 항목에 대해 평가했다.

평가위원 평가 점수와 일반인 평가 점수를 9:1의 비율로 합산해 우수(80점 이상), 양호(70점 이상 80점 미만), 보통(60점 이상 70점 미만), 미흡(60점 미만)으로 등급을 결정했다.

생보사 22개사의 연금보험은 평균 77.4점으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화‧교보‧신한 등 11개사가 우수 등급을 받았고, 농협‧KB‧ING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은 60점대 점수로 보통 등급을 받았다. AIA생명과 흥국생명은 60점 미만으로 미흡 등급을 받았다.

17개 손보사는 평균 63.6점으로 보통 등급에 해당했다. 농협‧한화‧삼성 등 11개사가 보통 등급이었고, ‘빅4’에 해당하는 KB를 포함해 MG‧ACE 등 4개사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손보사 중 우수 등급을 받은 회사는 한 곳도 없었고, AXA와 BNP파리바카디프 두 개사만 양호 등급에 해당했다.

2014년도에 실시된 평가와 비교하면 생보사는 평이성(63.6%→69.2%), 간결성(78.7%→84.8%)에서 점수가 상승했고, 명확성(87%→80.7%)은 하락했다. 이중 한화생명(61.6점→82.1점)의 상승폭이 가장 컸는데, 과거 감점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약관을 개선한 영향으로 평가됐다.

손보사는 명확성(57.4%→68.6%)과 간결성(84.7%→93.7%)에서 점수가 상승했고, 평이성(36.8%→35.8%)은 하락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49.8점→66.3점)이 가장 크게 상승했는데, 인용된 관련 법‧규정 내용 추가 등 과거 지적 받은 부분을 개선한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평가의 결과와 세부적인 평가 내용을 보험회사에 제공하여 약관의 이해가능성을 제고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