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되면 하루에만 210만명이 생활에 필요한 물이 부족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19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구변화 추이 및 개발계획 등을 고려한 ‘전국 단위의 장래 용수수급’ 분석결과, 2025년이 되면 74개 시·군에서 생활용수 70만3000㎥, 공업용수 162만2000㎥ 등 총 232만5000㎥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용수 부족량의 경우 2015년 기준 국민 1인당 일 평균급수량 335ℓ로 계산하면 약 21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공업용수 부족량 역시 포스코가 1일 사용하는 양(2015년 기준 포스코 일평균 사용량 17만2000㎥/일)의 약 10배 규모에 육박해 엄청난 양의 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역별로 보면, 금강북부권의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산시, 서산시, 천안시, 세종특별자치시 등 금강북부권 14개 시군에 106만4000㎥(생활용수 24만3000㎥, 공업용수 82만1000㎥)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강하류권 8개 시·군 33만8000㎥(생활용수 8만9000㎥, 공업용수 24만9000㎥), 남한강권 7개 시·군 23만2000㎥(생활용수 4만6000㎥, 공업용수 18만6000㎥)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산시가 48만6000㎥로 물 부족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수시 16만㎥, 서산시 13만㎥, 천안시 12만1000㎥, 평택시 10만㎥ 등이다.
황 의원은 “2025년까지 불과 8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간 물 부족현황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여유물량을 부족지역으로 전환 공급하는 급수체계조정, 신규 광역상수도 개발 등 지역간 물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