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물 부족 시대’ 도래시 210만명 분 생활용수 부족
2025년 ‘물 부족 시대’ 도래시 210만명 분 생활용수 부족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0.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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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4개 시·군 해당… "공업용수 상황도 심각해"

2025년이 되면 하루에만 210만명이 생활에 필요한 물이 부족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19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구변화 추이 및 개발계획 등을 고려한 ‘전국 단위의 장래 용수수급’ 분석결과, 2025년이 되면 74개 시·군에서 생활용수 70만3000㎥, 공업용수 162만2000㎥ 등 총 232만5000㎥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용수 부족량의 경우 2015년 기준 국민 1인당 일 평균급수량 335ℓ로 계산하면 약 21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공업용수 부족량 역시 포스코가 1일 사용하는 양(2015년 기준 포스코 일평균 사용량 17만2000㎥/일)의 약 10배 규모에 육박해 엄청난 양의 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역별로 보면, 금강북부권의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산시, 서산시, 천안시, 세종특별자치시 등 금강북부권 14개 시군에 106만4000㎥(생활용수 24만3000㎥, 공업용수 82만1000㎥)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강하류권 8개 시·군 33만8000㎥(생활용수 8만9000㎥, 공업용수 24만9000㎥), 남한강권 7개 시·군 23만2000㎥(생활용수 4만6000㎥, 공업용수 18만6000㎥)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산시가 48만6000㎥로 물 부족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수시 16만㎥, 서산시 13만㎥, 천안시 12만1000㎥, 평택시 10만㎥ 등이다.

황 의원은 “2025년까지 불과 8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간 물 부족현황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여유물량을 부족지역으로 전환 공급하는 급수체계조정, 신규 광역상수도 개발 등 지역간 물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