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쓰가무시병 주의보… 충북서 70대 여성 숨져
쓰쓰가무시병 주의보… 충북서 70대 여성 숨져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7.10.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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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일하다 털진드기 물려…"야외활동때 피부노출 최소화"
(사진=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충북 옥천에 사는 한 여성이 가을철 대표적인 감염병인 ‘쓰쓰가무시병’에 감염돼 숨졌다. 충북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2013년 2명이 숨진 뒤 4년 만이다.

충북도는 지난 8일 옥천에서 A(79·여)씨가 발열, 발진 등의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고 19일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쓰쓰가무시증 양성 반응이 나타났고, 밭에서 일하다 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쓰쓰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9월 말∼11월 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충북에서는 이달 들어 도내에서 두통·발진·오한 등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쓰쓰가무시증 판정을 받은 환자가 34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올해 쓰쓰가무시 환자 1828명 가운데 지난달과 이달에 각각 371명, 537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쓰쓰가무시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도 도내에서 지난달과 이달에 각각 4명, 2명이 발생하는 등 올해 9명이 감염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가을철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 즉시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고열 두통 등 감기, 몸살 등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용섭 기자 ys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