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동결 중인 서울 택시요금… 인상안 논의
4년째 동결 중인 서울 택시요금… 인상안 논의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0.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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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정책위원회 개최… "연내 확정은 불가능해"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택시업계의 요금인상 요구와 관련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4년간 기본요금 3000원으로 동결 중인 택시요금을 두고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19일 택시정책위원회를 열어 택시기사 처우 개선과 요금의 적정성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3000원에서 3500원으로 500원 올리는 안을 검토 중이다.     

4600~8000원 인상안도 있지만 택시고급화를 지향하는 대중교통정책에 따른 중장기 방안으로 이번 논의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을 전제로 택시정책위원회를 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여기서 나온 의견은 향후 요금 조정이 추진될 경우 정책 결정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택시요금이 실제로 인상되려면 시민 공청회와 서울시물가대책위원회, 시의회 상임위·본회의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서울시 택시요금은 지난 2013년 10월 기본요금을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 뒤 4년 동안 그대로이다.

택시업계는 이런 요금 체계로는 최저 임금을 맞추기가 어렵고 법인택시의 경우 사납금을 내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이 버스 기사보다 훨씬 적다며 30% 요금 인상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4월 시내 모든 택시회사의 경영재무자료를 검토했으나 수익성이 개선돼 특별한 요금 인상요인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 택시업계의 인상 요구는 더욱 거세진 상태다.

서울시는 인상안이 추진된다면 연내는 어렵고 절차상 4개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